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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바른미래 당권파 “새보수당, 당명에 ‘이념 덧칠’…한심하다”

등록 2019-12-13 11:19수정 2019-12-13 11:30

손학규 “당적부터 정리하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당권파 유승민계 의원들이 신당 당명으로 ‘새로운보수당’을 채택한 것을 두고 “지금이 어느 때인데 보수를 표방하고, 이념을 당명에 공식적으로 덧칠하는지 참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손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염두에 두고 창당하는 모습이 보여 안타깝지만, 이제 본색이 드러난 만큼 안철수 전 대표가 언제 합류할 것이라고 하는 이런 궁색한 변명 말고 떳떳하게 처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라는 이념에 집착해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민생 법안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막겠다는 행태가 어떻게 새로운 보수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결국 모든 사안에서 한국당과 결론을 같이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반면 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저는 보수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할 수는 없지만, 우리 정치가 잘되려면 건전한 보수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로운보수당의 성공을 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결정하면서, 손 대표 체제에 반대하며 이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구성했던 안철수계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들의 신당 합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변혁 구성원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법안 처리 이후 순차적으로 탈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신당 당명까지 발표해놓고,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우선 당적부터 정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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