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8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8일에도 사흘째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며 ‘4+1 협의체’ 논의 흔들기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이 논의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겨냥해서도 “위헌” “아귀다툼”이라고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이 농성 중인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석 나눠먹기 막장 드라마의 1차 대본이 나왔다”며 “(‘4+1’에서 50%로 검토 중인) 연동률은 100%가 아니면 완전히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4+1’ 논의와 관련해 “석패율, 연동형 캡(cap), 이중등록제, 인구 기준 변경 등 온갖 꼼수들을 동원해 밥그릇 하나라도 더 빼앗아 먹으려는 탐욕의 아귀다툼뿐”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당 대표는 이날도 경내에서는 의원들과 규탄사를 함께 하고, 국회 밖으로 나가 지지자들과 장외집회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한국당이 ‘태극기부대’ 등 극우보수단체를 국회 경내로 끌어들여 폭력집회를 방조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집회에서 “애국 시민들이 국회의사당에 들어오려 하는데 누가 막을 수 있나” “막은 놈이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유경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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