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모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신당의 정식이름으로 확정한 ‘새로운보수당’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박민상 젊은부대변인, 이예슬 젊은부대변인,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가 창당을 추진중인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내년 1월5일 창당식을 연다.
새보수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열린 창당준비위 비전회의에서 “1월5일 2시에 창당 행사를 연다. 각 지방 시·도 당은 연내 창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소위 4+1 사기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면서 “주변 정치 환경에 큰 변화가 있지만 새보수당은 영향을 받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안철수 전 의원 영입시도 등으로 정국 변화가 예상되지만 개의치 않고 새보수당 창당 작업을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바른미래당의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함께하며 비당권파로써 손학규 당 대표와 대치해 왔지만, 전날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에게 당권을 넘겨 줄 뜻을 표명하면서 안철수게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한편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지명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유 의원은 “민주공화국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정 의원을) 국무총리로 내정한 문 대통령이나 그걸 덥석 받은 정 의원이나 똑같은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