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신년하례회에서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박수를 차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제공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중인 유승민 의원이 “중도보수 세력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총선에서 승부처는 수도권과 충청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당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신년하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보수당이 주력하는 곳은 서울·인천·경기 또 대전·충남, 이 수도권과 중부권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면 국회에서 중도보수 세력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무기력했던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서도 “총선이 세 달 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직 총사퇴’ 보다는 다음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파탄을 견제할 세력을 국회 내에 어떻게 만들 것이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 과반수의 힘으로 선거법이고 공수처법이고 다 통과시키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느냐”며 “결국 국회 내 숫자의 힘이기 때문에 중도보수 세력이 어떻게 국회의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보수가 승리하기 위한 승부처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을 꼽고 “지금 자유한국당의 모습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금의 한국당으로는 보수 재건을 이끌기 어렵다며 보수통합을 새보수당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 의원은 “보수 재건의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모든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짓자) 위에 한국당이 행동으로 동참한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현실적으로 총선이 세 달 반 남았기 때문에 늦어도 2월 초 정도까지는 중도보수 세력 전체가 그런 보수 재건의 원칙에 동의하고 힘을 합쳐 구체적으로 통합이나 연대 어떤 형태가 되든 총선에서 이길 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느냐는 것은 우리 각자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당이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 재건이 굉장히 어렵다”며 “새로운 보수당이 앞장 서서 먼저 우리가 보수 재건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각오로 1월5일 창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야권 내의 선거연대론이 총선 전 대두할 수 있을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대화가 없는 상태에서 제가 말씀드리기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새보수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어나가게 되면 기존 다른 보수 세력들은 저희들과 통합이든 연대가 됐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새보수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겠다”며 “특히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보수당에 대한 20·30·40대 이 젊은 유권자들의 기대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저희들이 보수 재건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보수당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 후보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 의원은 “되도록 최대한 젊은 청년들을 이번에 후보로 낼 것”이라며 “청년들이 정치를 하는 데 현실적으로 굉장한 어려움 중에 하나가 선거 자금 문제이다. 저희가 원내교섭단체가 아니라 국고보조금 액수가 크진 않지만, 당직자들의 임금을 드리고 남은 돈 대부분을 청년 후보들 지원하는 데 쓰자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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