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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남북·북미 간 대화 비관할 단계 아냐”

등록 2020-01-14 10:21수정 2020-01-14 10:31

새해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북미 간 대화 모두 현재 낙관할 수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1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와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 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한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문 대통령은 “정 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당국자 간 회의를 위해 방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예정 없이 집무실로 불러서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꼭 좀 드려달라고 당부했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별도의 친서를 같은 내용으로 보냈다. 저는 그 사실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도발 행위가 있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대화의 의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고, 높이 평가를 하고 싶다”며 “북한도 친서를 수령하고, 반응을 즉각 내놓았다. 두 정상 간의 친분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북한의 요구가 수용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은 닫지 않았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도 낙관적 전망을 가지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남북관계가 북미 관계 대화의 교착상태와 맞물리면서 어려움 겪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협력을 열어나가려는 노력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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