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28일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KBS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2심 선고를 받은 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0일 출마 뜻을 거둬들였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이제 제 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며 출마를 접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전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당이 내분 상태로 접어들자 2017년 1월 당 대표를 사퇴하고 탈당한 바 있다. 이로써 서울 종로 지역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쪽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와의 양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며 “오늘 저의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인부터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