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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야당 “정부 안일한 판단에 상황 악화”…코로나 대책 ‘난타’

등록 2020-03-02 18:49수정 2020-03-03 08:48

[정치·외교·안보 대정부질문]

“감염 느는데 짜파구리 파티” 꼬집고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 부적절” 지적
진영 장관 “국민께 많은 고통 사과”
추미애 “만약에 대비, 일반 업무지시”

여야 없이 ‘중국 전면금지 왜 안했나’
강경화 “실효성 없고 부정적 영향”
마스크 공급 차질 등 비판 잇따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화면 왼쪽)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코로나19에 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화면 왼쪽)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코로나19에 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실패로 규정한 야당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상황이 이 지경으로 악화한 데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무능, 그리고 오만이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지금까지 정부 당국의 대처 중에서 잘못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진 장관은 “정부는 방역과 검역을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 하여간 그것이 어디선가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겠다”고 방역 대응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주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이 이러하니, 코로나가 급증하기 시작한 20일에도 (영화) <기생충> 관련자들과 짜파구리 파티를 하면서 파안대소했던 것이 아니냐. 국민의 생명이 기생충보다도 못하냐”고 진 장관을 몰아붙였다. 진 장관은 ‘정부의 방역 대실패에 대해 정부가 공식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행안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서 많은 고통 받는 데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압수수색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권성동 통합당 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 의원이 “특정 종교단체를 압수수색하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며 “압수수색이라는 것은 검찰수사기관이 판단하는 것이다. 장관이 검사냐. 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지휘를 하냐”고 공격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일반적인 지시를 한 것이다. 방역당국의 선조치가 있어야 하고, 만약에 대비를 하고 있으라는 업무지시였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또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은 필요하고, 누구나 협조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고 맞받았다.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관련 질의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못해 상황이 악화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당초에 상황을 봤을 때 우리가 철저한 방역 노력으로 감염 확산이 차단되고 있었다”며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는 실효성이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을 꼭 방문해야 하는 우리 국민 입장서 봤을 때도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의 같은 질의에도 강 장관은 “(후베이성 통제 등) 단계적 조처들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었다는 대외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반박했다.

마스크 대란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백승주 통합당 의원이 진영 장관에게 “지금 장관은 마스크 몇 장을 가지고 쓰냐”고 묻자, 진 장관은 “한 장을 가지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부분인데 공공구매와 유통을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있다”고 답했다. 진 장관은 “정부가 어제 코로나 대응지침을 7번째 개정했다. 이제 국민이 마스크 걱정을 안 해도 되나?”는 박지원 민생당 의원의 물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지만, 박 의원은 “답변은 잘한다. 뭐가 하나도 없이 그냥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며 비꼬았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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