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정치개혁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위원들이 서울 종로구 정치개혁연합 사무실에서 선거연합정당 창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오는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선거연합정당 창당을 제안한 정치개혁연합(가)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의 연합정당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정치개혁연합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치개혁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개혁을 위해 시민사회가 연합정당 창당을 준비해온 것은 시민사회-정당간의 의미있는 협치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미래한국당의 의석도둑질을 막고, 21대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정치개혁연합이 지향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희망이 실현되기 위해서 일단 선거연합정당이 성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날 의원총회가 예정되어있는 민주당에게 연합정당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정의당이 지난 8일 연합정당 불참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연합정당이 만들어진다면 비례명부 앞순위에 원외정당들이 자리자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 정당의 청년·여성정치인들이 연합명부에서 앞순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도 “소속 후보가 각 정당에 복귀한 뒤에도 불평등·부동산·교육·기후위기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번주 내에 서울·인천·부산등 전국 5개 시도당 창당을 마무리한 뒤, 오는 15일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조성우 정치개혁연합 공동창당위원장은 “이번 제안은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의 요청으로 시작된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모든 진보정당은 연합전술로 성장해갔다. 정의당에게 간곡히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불참할 경우에 대해서는 “가능한 참여를 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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