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총선을 앞둔 정치권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에서는 미래통합당의 한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고, 서울 구로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캠프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에 확진자가 발생해 한때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북갑에 출마한 양금희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장으로 일하던 이아무개(64)씨가 지난 9일 폐 손상으로 숨졌다. 애초 이씨는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후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폐쇄하고 밀접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선거사무소 폐쇄로 양 후보의 선거운동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양 후보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달 19일부터는 대면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가족 등 이 사무장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9명이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때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윤건영 전 실장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윤 전 실장은 앞선 글에서 “저희 선거캠프 사무실이 있던 빌딩에서 지난 9일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후보인 저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전원은 방역당국이 권장하고 있는 원칙에 따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금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사무실은 저를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의 검사가 마무리되고 이상 없을 경우 다른 공간에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김미나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