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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선교 대표직 사퇴…통합당 겨냥 “부패권력이 개혁 막아”

등록 2020-03-19 16:08수정 2020-03-19 18:14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추천명단 ‘부결’ 직후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사퇴회견을 마치고 퇴장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사퇴회견을 마치고 퇴장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놓고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어 온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이 선거인단에 의해 부결된 직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이 시간 이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부패한 권력이,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저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둘러싼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비례대표 추천 명단 투표 전 선거인단을 향해 “황 대표와는 전화통화도 하고 다 하지만, 지금 보도되는 것은 (황 대표가 아니라) 그 측근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가결을 호소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에게 “통합당의 어떤 후배는 총선 끝내면 한선교가 뭉개고 앉아 정치를 하려 한다고 하는데, 비례대표 내 사람 시키려고 한다고 생각하느냐”며 “그럼 오늘 부결을 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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