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씨가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이 성범죄 전과자까지 후보로 추천해놓고 ‘여성추천’ 명목의 선거보조금 8억4000만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0일 4월 총선 선거보조금으로 12개 정당에 440억70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배당금당에는 여성추천보조금으로 8억4200여만원이 돌아갔다. 여성추천보조금은 전국 지역구 총수(253개)의 30%(76명) 이상에 여성 후보를 낼 경우 지급된다. 허 대표가 있는 배당금당은 여성 후보 77명을 냈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가 성범죄 전과를 갖고 있어 문제가 됐다. 선관위 누리집을 보면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의 조만진 후보는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전과가 있고, 경남 김해을의 안종규 후보 역시 강제추행 등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2건과 청소년 보호법 위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당금당이 받은 선거보조금 액수는 의석수에 따라 배분받은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민생당·미래한국당·더불어시민당·정의당·민중당 등에 이어 8번째로 많았다. 현역 1명씩이 소속된 국민의당·한국경제당·친박신당·열린민주당은 모두 3000만원대의 보조금을 받았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