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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탈북민 첫 지역구 ‘태구민’, 사법농단 규명 ‘이탄희’, 전범기업 배상 판결 ‘최기상’

등록 2020-04-16 21:47수정 2020-04-17 02:31

화제의 당선자들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는 강남 한복판에서 당선된 탈북 외교관, 사법농단 사태를 고발한 판사, ‘조국 키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변호사….

이번 총선에서는 다양한 이력의 정치 신인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이들의 여의도행을 점치는 사람은 드물었다.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보수의 텃밭’ 강남갑에서 승리했다. 그는 58.4%(6만324표)를 얻어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만9389표 차로 따돌렸다. 태 당선자는 ‘태영호’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탈북민 출신이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1980년대 평양 국제관계대학 국제관계과를 졸업했고 덴마크, 스웨덴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2006년부터 2016년 탈북 전까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냈다. 총선을 앞두고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뜻의 태구민으로 개명해 선거에 뛰어들었다. 공천 직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는 차별 발언을 듣기도 했다. 탈북자 출신 의원으로는 2012년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명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 그러나 지역구 의원은 그가 처음이다.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이탄희 민주당 당선자는 득표율 53.4%(7만9794표)로 2위인 김범수 통합당 후보(43.7%·6만5358표)를 물리쳤다. 이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사태를 알리는 데 도화선 구실을 했다. 그는 2017년 2월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 재직 당시 법관 사찰에 반대해 사표를 냈고, 이후 사법농단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가 정치인이 된 것은 불과 석달여 전이다. 지난 1월 민주당의 10호 영입인재로 입당해 출마했다.

서울 금천구의 최기상 민주당 당선자는 2위인 강성만 통합당 후보보다 1만8457표를 더 얻은 49.6%(6만4735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사법농단 사태 진상규명과 사법개혁을 내건 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2018년)을 맡았다. 민주당에는 20번째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2016년 서울중앙지법 판사 시절,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동원된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17년엔 이명박 정부 사찰 피해자에게 국가가 지급한 손해배상액의 70%를 당시 사찰에 관여한 공무원들이 분담해 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과거 ‘음담 팟캐스트’ 출연 사실이 불거진 김남국 후보(경기 안산단원을)도 막판 3선 중진인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를 겨우 3653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조국 백서 필진으로 참여해 ‘조국 키즈’로 알려진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논란 끝에 이를 철회하고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노지원 정유경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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