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내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한 관계자가 모니터와 각종 장비 등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확보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른 총선에서 여당이 거둔 가장 압도적인 승리다.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3석, 미래통합당은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은 5석을 얻었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선 미래한국당 33.84%, 더불어시민당 33.35%, 정의당 9.67%,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2% 등을 기록했다. 비례대표 의석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이 19석(연동형 12석+병립형 7석),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7석(연동형 11석+병립형 6석)을 차지했다. 정의당(9.67%)은 5석(연동형 3석+병립형 2석)을 배분받았다. 국민의당(6.79%)과 열린민주당(5.42%)은 똑같이 3석(연동형 2석+병립형 1석)을 배정받았다. 민생당 등 나머지 정당들은 득표율이 3%에 못 미쳐 의석을 가져가지 못했다.
지난 20대 총선을 거치며 약화되는 듯했던 동서 균열 구도는 이번 총선에서 되살아났다. 민주당은 호남 28석 중 이강래 후보가 출마한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승리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25석 중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출마한 대구 수성을을 뺀 24곳에서 모두 승리했고, 32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7석을 얻었다.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66.2%로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