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 셋째)가 27일 대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앞서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 봉사를 했던 안 대표는 총선이 끝나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왼쪽 넷째)와 대구동산병원에 도착했다. 대구/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로 갔다. 총선을 마친 뒤 의료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병원 방명록에 “여러분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함께 대구를 찾은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대구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닫아 환자들이 동산병원으로 옮겨오면서 일시적으로 환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일단 3~4일 지원 활동을 해보고, 이후 병원 수요에 따라 더 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 환자 수가 크게 줄어 1차 봉사 때처럼 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부터 보름 동안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의사 안철수’로 주목을 받았던 안 대표는 지난달 16일 의료 봉사를 마치면서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에 와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6일 출범한 국민의당 혁신준비위원회는 안 대표가 봉사 활동을 마치는 대로 4·15 총선 평가와 당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