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 잇단 악재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티비에스>(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와 <와이티엔>(YTN) 공동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509명에게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보다 7.4%포인트 하락한 45.2%를 기록했다. 50%대를 웃돌던 지지율이 한 주만에 큰 폭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리얼미터 쪽은 여성 응답자와 부산·울산·경남(PK·피케이) 지역에서 각각 12%포인트, 5.7%포인트가량 떨어진 점을 들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가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도 전주보다 3.1%포인트 내린 60.6%로 집계됐다. 60% 선은 지켰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흐름이 6주 만에 꺾였다. 부정 평가는 3.0%포인트 상승한 35.4%였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부산·울산·경남과 여성이 각각 6.9%포인트 5.8%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