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업계 의견을 들은 뒤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주(62%)보다 2%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2018년 10월 2주(6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62%)보다 2%포인트 많은 64%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30%)보다 4%포인트 떨어져 26%를 기록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 60%대, 부정률 20%대 기록은 2018년 10월 셋째 주(62%/27%)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9월 첫째 주 49%까지 하락했으나, 9월 18~20일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상승해 60% 선을 회복했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18~29살 60% 대 26%, 30대 72% 대 19%, 40대 74% 대 22%, 50대 64% 대 30%, 60대 이상 55% 대 31%였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87%, 중도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은 54%가 부정적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 19 대처’(58%)가 1위를 차지했고, ‘전반적으로 잘한다’(5%)와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 19 관련 응답은 12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1%)’, ‘코로나 19 대처 미흡’(8%)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43%로 1위에 올랐다. 미래통합당은 같은 기간 22%에서 19%로 3%포인트 하락했다. 미래통합당이 지난 2월 출범한 이후 최저치다(최고치는 4월3주 2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19%,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4%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3%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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