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위 주최 광주 토론회
10일 광주에서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의 사립학교법 무효화 원외투쟁을 비판하며, 박근혜 대표와 짧은 논쟁을 벌였다.
토론자로 나선 민형배 참여자치21 대표는 “사학법 개정은 사학재단 이사회의 투명성과 공적기능 강화가 목적이었는데 한나라당은 일부 종교·사학 재단 등 기득권층의 편을 들고 있다”며 “보통 사람들은 사학법이 가진 개혁성을 생각하지, 한나라당처럼 사학법의 폐해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광주가 시대정신과 가깝다면, 한나라당은 시대정신과 멀리 있다”고 덧붙였다.
류한호 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장도 주제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의 이념투쟁은 단기적으로는 지지세력 결집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구성을 확인시켜주는 자해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표는 “간첩을 민주화 인사라고 한다든지, 적화통일이 됐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정권이 나서 두둔한다든지 하는 문제를 우리가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이념문제는) 냉전시대가 끝나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전교조도 이야기를 말아야 하는데, 거기서(전교조쪽에서) 다 지나간 이야기를 하니 야당이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때로는 사학법 문제같이 지지율이 어찌됐든 나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알려 바로 가게 하는 게 바른 정당인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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