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내년 4·7 재보궐선거 임기의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최선을 다해 당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리는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약 20분간 회동을 한 후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김성원 의원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내년 4월 임기 김종인 비대위’ 결정을 전달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특별한 (소회나 소감은) 없다”며 “그간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대위 결정까지) 한 달이 넘도록 시간이 흘렀다. 이런저런 얘기할 것 없이 (통합당의 결정을) 일단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권 후보 발굴’과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히 그간 강조해온 ‘40대 기수론’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40대 기수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그런 사람이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무조건 강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당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동을 마친 후 엷은 미소를 띄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이날 열린 워크숍에서 표결을 통해 내년 4·7 재보궐선거 때까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