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발족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24일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장혜영 비례대표 당선자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장 당선자는 “시민에게 다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혁신위는 강민진 대변인,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 김설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외부 전문가, 청년 활동가, 사회 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가운데 여성이 과반이며 20∼30대 청년도 40%다.
혁신위는 오는 31일 2차 회의를 열고 혁신위 내 소위 설치 여부 등을 포함해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혁신위는 8월 말께 열릴 대의원대회에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혁신안을 제출하게 된다. 대의원 대회에서 혁신위 안이 통과되면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당선인. 정의당 미래정치특별위원장이던 지난 1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심상정 대표는 혁신위 첫 회의에서 “혁신위 활동부터 혁신적으로 운영되길 기대한다. 현행 5기 집행부는 남은 기간 혁신위 활동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정의당의 향후 전망과 비전 그리고 노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인 강민진 대변인은 “혁신위에 당 경험이 적은 청년들이 왜 많이 들어갔느냐는 말도 있지만 경험과 관록 등의 계급장을 떼고 얘기하는 등 정치적인 생산력이 필요하다”며 “혁신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혁신위가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심 대표는 당 쇄신과 새 리더십 창출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당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혁신위 결정을 토대로 오는 8월 조기 당직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당 대표인 자신을 비롯해 2021년 7월에 끝나는 현 지도부의 임기를 단축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심 대표는 지난 14일에 열린 시·도당 연석회의에서도 혁신위 구성과 함께 조기 당직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정의당 2·3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고, 이 조직이 진보 의제를 새로 설정해 21대 국회에 임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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