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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청년 정치’ 표방한 김종인호…3040, 이번엔 제역할 해낼까

등록 2020-05-26 21:05수정 2020-05-27 02:39

통합당 비대위원 누가 될지 주목
천하람·김재섭·김소연 등 거론
3040 기업인·언론인 등 전문가로
7월께 ‘더 넥스트 포럼’ 출범 예정

체질개선·개혁 이뤄낼지 의견 분분
“초선들 역동성 결합 땐 쇄신 기대”
“나이보다 더 중요한 건 청년 정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정치’를 앞세운 ‘김종인호’의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둔 26일, 미래통합당은 ‘3040세대’ 청년과 정책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당내에선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혁신의 일환으로 ‘40대 기수론’을 꺼내며 고강도 인적 쇄신의 칼을 꺼내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행보에 대해선 긍정적 반응이 우세하지만, 청년 정치인을 들러리로 세워온 과거를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건 비대위원 인선이다. ‘발전적 해체’ 수준의 혁신 작업에 동참할 청년 후보로는 통합당 이름표를 달고 4월 총선에 출마했던 이들이 거론된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했던 천하람 전 젊은보수 대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던 김재섭 전 같이오름 대표,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던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등이다. 이들은 4·15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난달 27일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주도했다.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보폭 또한 눈에 띄게 넓어졌다. 천 대표와 김 대표 등 ‘청년 비대위’ 소속 인사들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청년들이 혁신안을 낼 수 있게 공간을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또 오는 7월께 3040 기업인·언론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은 ‘더 넥스트 포럼’(The Next Forum)을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은 이 밖에도 사무총장, 대변인, 여의도연구원장, 비서실장, 홍보본부장 등 30여석이 이른다.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함께 일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의사검사’로 알려진 송한섭 전 후보 등이 원내·외 전문가 집단으로 ‘김종인 비대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도 ‘3040 세대’에 속한다.

청년 중심의 비대위가 당의 체질 개선과 실질적 개혁에 역할을 해낼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20대 국회의 김병준 비대위-황교안 대표 체제 때와는 달리, 21대 국회는 초선 비중이 높고 계파 영향력이 적다. 초선의 역동성과 개혁 의지가 청년층을 앞세운 김종인 비대위의 구조 개혁 절차와 결합한다면 쇄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정치학) 교수는 “청년이 들어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 정신”이라며 “젊음과 새로움이 결합해 창조적, 도전적 사고를 해야 한다. 향후 3개월 동안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만 김종인 비대위에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한국당 인사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선자 합동회의에서 표를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의결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미래한국당 인사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선자 합동회의에서 표를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의결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편, 미래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원·당선자 합동회의를 열고 통합당과 합당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으로 급조했던 여야 위성정당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국당 의원과 당선자들은 결의문에서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 형제 정당인 통합당과의 하나 됨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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