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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반기’ 든 원희룡 “진보 아류로는 영원히 집권 못해”

등록 2020-06-09 14:56수정 2020-06-09 21:25

“보수라는 말 쓰지 말자” 김종인 겨냥해
‘아류 진보’ ‘용병’ ‘외부 감독’ 독설 퍼부어
차기 대권 도전 시사도…
“보수 이름으로 역전 드라마 쓰겠다”

김종인 “그 사람 얘기에 내가 신경쓸 게 있나”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진보의 아류가 되어선 영원한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 보수는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유전자”라고 밝혔다. 원 지사가 ‘아류 진보’와 ‘용병’, ‘외부 감독’ 등의 표현을 써가며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행사 특강에서 “실력을 인정할 수 없는 상대한테 3연속 참패를 당하고, 변화를 주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잃어버리고, 외부의 히딩크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는 현실이 초현실인지 헷갈린다“며 “담대한 보수 발전의 동력이 어느 때부터 희미해지기 시작한 결과다. 왜 이렇게 소심해졌고 쪼잔해졌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진정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위기를 정면돌파했던 보수의 유전자를 회복해서 그 이름으로 이겨내야 된다고 본다”며 “누구와 함께? 용병과 외국 감독에 의해서?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류 진보, 용병, 외부 감독 등은 김종인 위원장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원 지사는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 원희룡은 바로 이 대한민국 현대사 압축성장의 산증인이자 대표상품“이라며 “남은 생애 해야 할 일은 받은 걸 돌려주는 것이다. 먹튀하면 안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이름으로 패배의 아픔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후반전 승리의 역전 드라마를 쓰자. 그걸 위해서 내 인생 중 가장 치열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사람 얘기한 것에 대해 내가 굳이 신경쓸 게 뭐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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