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식사정치 나선 김종인…쓴소리 쏟아낸 중진

등록 2020-06-10 19:22수정 2020-06-11 02:00

김 위원장 집안단속 나섰지만
“어떤 구상·방향인지 모르겠다”
‘보수 쓰지말자’에 반감 표출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통합당 중진 의원들이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보수 개혁’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중진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혁신 드라이브에 대해 ‘방향과 콘텐츠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진 연석회의와 초선 의원들과의 ‘식사 정치’로 내부 결속 다지기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당이 어려운 실정에 있기 때문에 의회 경험을 많이 가진 중진 의원들께서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명수 의원은 “위원장이 기본소득제 등 이슈를 선점하고 제시하는 데에 공감하지만 당이 실질적으로 준비가 됐느냐. 이슈 선점과 당의 기술적 검토, 정책 제안을 만드는 게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도 “(김 위원장이) 어떤 구상과 어떤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지금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의 참석자는 “보수란 단어를 쓰지 말자는 게 마치 보수가 필요없는 것처럼 보이니까 혼선을 준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보수의 가치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게 아니고, 보수를 지켜야 하지만 다른 혁신적인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정책들도 과감히 내놔야 한다는 뜻인데 전달이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진 회의에 이어 서울·경기·강원·충북 초선 의원들과도 오찬을 했다. 앞으로도 선수별 모임 등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소통이 안된다고 해서 여러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 당이 잘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김미나 기자 w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