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단독] 국방부 “폭파 이틀전부터 연락사무소에서 불꽃 튀어”

등록 2020-06-17 10:34수정 2020-06-17 10:39

김여정 담화 다음 날 폭파 준비한 듯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연락사무소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관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멀지 않아 쓸모없는 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다음 날로, 김 부부장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북한은 곧바로 폭파작업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17일 <한겨레>에 “김 부부장의 발언 다음 날부터 국방부에서 연락사무소의 특이동향을 살폈고, 폭파 이틀 전 건물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관측했다”며 “이는 폭약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북한은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해당 건물은 에이치빔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 위원장은 “연락사무소 건물은 에이치빔으로 지어져서 절단하고 요소요소에 폭약을 설치해야 완벽하게 파괴가 된다”며 “어정쩡하게 건물이 파괴되면 오히려 치우는 비용이 더 든다. 이미 군에서는 폭파 이틀 전부터 (징후를) 봤다”고 설명했다. 즉, 불꽃이 튄 것은 폭약을 사이사이 설치하기 위해 건물 일부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관측된 것이라는 얘기다.

또 대북전단은 하나의 빌미가 됐을 뿐 북한이 오래전부터 이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민 위원장은 “김 부부장이 얘기한 대로 연락사무소가 폭파됐고, 총참모부에서 금강산 관광지구 등에 군부대를 주둔시키겠다고 했다. 그런 걸 보면 대북전단은 하나의 명분이 됐을 뿐 오래전부터 계획했다는 느낌이 든다”고도 언급했다.

애초 국방위는 이날 오후 2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점 등을 감안해 국방위는 취소하기로 했다. 민 위원장은 “국방부는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아직 워치콘 높인다든지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