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9·19 군사합의와는 연관성이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9·19 군사합의는 직접적으로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상·해상·공중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9·19 군사합의서를 작성했다.
김정은 위원장 대신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나선 데 대해서도 정 장관은 “2인자로서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실질적인 악역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당하고, 나중에 최종적인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 개선이나 정책적인 변화가 올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으로 위상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10일)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도 밝혔다.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 보관용 건물(장비고)을 신축하고 김일성광장의 보수작업 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영변 5MWe 원자로는 장기간 가동정지가 지속되고 있고,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도 특이활동은 식
별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미사일 관련해서 인원과 차량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군은 당장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상향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워치콘은 1~5단계로 나눠서 발령되며 우리 군은 평시 4단계를 유지하다가 위기 수위가 올라가면 낮은 숫자 단계로 격상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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