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얘기 없었다니깐” 박병석 열린우리당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3일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열린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지난 11일의 청와대 만찬 때 나온 얘기들을 메모해 둔 수첩을 보이며 “대통령이 탈당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내주초 본격 가동…여당 서명파 참여 불투명
열린우리당은 13일 당·청 관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당·정·청 관계 정립을 위한 연구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비상집행위원회를 열어, 원혜영 정책위의장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등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이 기구는 실무지원팀 성격의 중간 간부를 보완해 다음주 초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당·정·청간 생산적이고 원만한 소통구조를 확립하고, 국정과제를 풀어가는 협업 시스텝을 확실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해온 34명의 ‘서명파’ 의원들은 태스크포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전병헌 대변인은 “(서명파는) 당 공식기구가 아니다”라며 “실무지원팀을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서명파인 문병호 의원은 “당·청간 정무적 사안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천 의원은 “태스크포스는 남은 2년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정무수석 부활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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