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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부겸 “진상규명 성급”…이낙연, 침묵

등록 2020-07-14 17:30수정 2020-07-15 02:30

김부겸 전 의원 “당사자 권리 있어도 좀 차분해질 필요 있다”
이낙연 의원 “당에서 입장 낼 것”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 요구는 때 이르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여당의 유력 당권 주자들이 표를 의식해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부겸 전 의원은 14일 <기독교방송>(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 “고인이 어제 우리 곁을 떠났으니 조금 이른 질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사자가 그렇게 주장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고인에 대한 추모는 존중돼야 된다”며 “양쪽의 주장들이 엉뚱한 방향에서 서로 논쟁하고 심지어 감정 대립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좀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쪽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엄밀한 사실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여성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또 고소인 측에서 제기한 그 문제 자체가 법적인 주장인지 혹은 그냥 이분들의 자기 심정을 표현한 건지 판단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의원 쪽 김택수 대변인도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며 후보와 비슷한 취지의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사실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한쪽의 주장만 있다. 지금 상태에서 당대표 후보가 섣불리 얘기하면 한편으로는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다른 한편으론 사자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 쪽의 이런 발언을 두고 피해자가 신원이 공개될 위험을 감수하고도 고소를 결심한 점,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정황을 공개한 사실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전히 피해자의 주장을 ‘일방 주장’으로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뒤 자리로 가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뒤 자리로 가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당대표직을 두고 김 전 의원과 경쟁 중인 이낙연 의원은 거듭된 질문에도 끝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행사장 등에서 기자들과 여러 차례 만났지만 “당에서 정리된 입장을 낼 것”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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