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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태흠 “아들 건들지 말라면서”-추미애 “질문에도 금도 있어”

등록 2020-07-22 21:30수정 2020-07-23 02:45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
통합당, 추 장관·박원순 집중 공격
여당선 ‘한미 워킹그룹’ 집중 질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의 표적은 명확했다. 22일 시작된 21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집요하게 쟁점화하는 한편,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야당과 보수언론의 공적이 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태흠 통합당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언급하며 추미애 장관의 아들 문제를 언급했다. 김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로부터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받고 있다. 추 장관은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신상에 대해 건들지 말라’고 세게 말하시던데 (피해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하자, 추 장관은 “질의에도 금도가 있다”고 맞받으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김 의원과 추 장관의 설전은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과 통합당 의원들 사이의 공방으로 번졌다.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과정에서 중단된 질의는 국회의장의 중재로 재개됐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질문은 정세균 국무총리한테도 쏟아졌다. ‘대통령이 의혹에 침묵한다’는 야당 의원 지적에 정 총리는 “대통령은 다른 국정을 돌보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말씀을 하실 수도, 안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범여권 의원들은 추 장관을 상대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관련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교하면서 “한 사람의 의지에 의해 어떤 경우는 먼지털기 수사, 어떤 경우는 엿가락 수사가 진행되는 검찰권 행사를 국민이 수긍하겠느냐”고 말했다. 추 장관은 “국민들은 오늘의 검찰이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를 펼치는 기관이라고 불신하고 있다”고 적극 호응했다. 박 의원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발단이 된 이동재 채널에이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한 검사장이 일개 장관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검사장이라는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그런 막말을 듣는 것에 대해 상당히 자괴감을 느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은) 법무연수원으로 발령을 냈기에 법무부 감찰 권한 안에 들어와 있다”고 말하면서 “수사가 끝나면 감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교·통일 분야에선 남북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받아온 ‘한-미 워킹그룹’에 질문이 집중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워킹그룹 운영) 초반 (남북 협력을 위한 대북제재 면제) 협의에 시간이 좀 걸리면서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노지원 장나래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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