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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희숙 효과’ 정책비판 탄력 붙은 통합당…“민생·원내 투쟁” 힘 싣는다

등록 2020-08-05 19:59수정 2020-08-06 02:32

초선 앞세운 ‘김종인 용인술’ 주효
부동산 입법 논리적 비판 등 견인
수해현장 찾아 실용적 전략 강조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 수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 수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본회의 5분 연설로 ‘깜짝 스타’에 오른 덕에 “국민만 보고 간다”는 통합당의 원내 여론전이 안착하는 분위기다. 중진 대신 초선 의원을 앞세우자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략도 성공을 거둔 셈이어서 그의 리더십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는 5일 경기와 충북 등 수해 지역을 찾아 민생 지원 및 복구 활동에 나섰다. 7월 임시국회가 전날 마무리되자마자 곧장 재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지원 대책을 약속한 것이다. 약자와 동행하며 소수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른 민생 행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수해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사전 예방도 거의 어렵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홍수 피해를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7월 국회가 끝났지만 우리는 현장에 뛰어들어 민생의 고통을 살피고 작은 지원부터 나설 것”이라며 “거대 여당의 남 탓, 편가르기 정치에 오히려 고통받는 ‘약자들과의 동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재해를 앞에 두고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는 실용적 면모를 강조한 셈이다.

통합당은 9월에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도 원내에 머물며 정책 비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7월 국회 초반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민주당이 ‘부동산 입법’을 밀어붙이면서 한때 장외 투쟁 등 강경론에도 힘이 실렸지만, ‘윤희숙 효과’를 경험한 뒤 국민 정서에 호소하는 원내 투쟁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결과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 총회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호응했던 것은 초선 의원의 논리적인 호소였다”며 “우리가 집중해야 할 싸움터가 국회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셈”이라고 했다.

거대 여당에 맞설 당대표로는 ‘원외’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종인 위원장의 리더십도 당분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중진 그룹이 힘을 실었던 ‘강경 투쟁론’을 제어하는 데 성공한데다, 비상대책위원회 주요 보직에 초선 의원을 배치했던 용인술도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윤희숙 의원은 김 위원장이 힘을 싣고 있는 경제혁신특위 위원장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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