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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류호정 “언론의 여성 정치인 소비 방식이 ‘원피스’였나” 일침

등록 2020-08-06 10:50수정 2020-08-06 17:41

<시비에스> 라디오 출연해 ‘본회의 복장’ 입장 밝혀
“여성 청년 정치인 복장 지적 언제나 있었다”
“국회도 일하는 곳…양복 입고 일하는 직장 일부”
“일하는 모습 인터뷰 해달라”

동료 의원 지지 물결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년, 여성 아니라면 도 지나친 비난 일었을까”
“나도 빽바지 입고 등원해야겠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류호정 정의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입고 나온 옷을 둘러싼 갑론을박에 대해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냐’는 말이 있었다”며 “여성 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6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중년 남성 중심 국회,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국회) 관행을 깨 보고 싶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5일 일부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극우성향 누리꾼들이 본회의 당시 찍힌 류 의원의 사진을 두고 각종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으면서 류 의원의 복장이 다시 조명을 받았다. 언론은 이러한 상황을 취재, 보도했고, 일부 언론은 류 의원이 그동안 국회에 입고 나온 옷을 ‘화보’ 형식 기사로 만들어 게재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정장을 입을 때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 이런 말들부터 해서 항상 어떤 성희롱성 발언이라든지 혐오 발언이 있어 왔기 때문에 무슨 옷을 입어도 (비슷한 유형의 발언이) 있겠지 생각은 했다”며 “(그동안 국회에서) 사실 조금 캐주얼한 복장들을 섞어서 입었던 것은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라고 하지 않나. 검은색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이런 관행을 좀 깨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회도 일하는 곳이고 (정장을 고집하지 않는 다른 일터와)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양복을 입고 일하는 직장이 굉장히 일부”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류 의원은 본회의 복장이 화제가 되자 언론이 인터뷰를 요청한 점을 지적하며 자극적인 논란을 좇는 언론 행태를 완곡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갑자기 원피스로 언론의 마이크를 받게 됐다”며 “언론이 여성 정치인을 소비하는 방식이 원피스였나 그런 생각도 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국민 안전과 관련된 핵 폐기물 관련 의제라든지, 쿠팡 노동자 착취 문제, 차등 의결권, 비동의 강간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언론에서 좀 더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류 의원의 소신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지지 표명도 잇따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의반 타의반 인터넷과 자가격리했던 어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군요.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라며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입니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입니다.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류 의원의 복장 관련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밝혔다. 5일 고민정 의원에 이어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의원의 옷이 국회의 품위를 특별히 해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른바 ‘류호정옷’에 대해 각종 악성 논란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2020년인가 의심이 듭니다”라며 “류호정 의원은 28살 여성 국회의원입니다. 혹 류의원이 청년이 아니라면, 혹 여성이 아니라면 이렇게 도가 지나친 비난이 일 수 있었을까, 우리 국회의 유령, 꼰대정치가 청년정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칼자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17년 전 국회 본회의에 유시민 당시 의원이 하얀 바지를 입고 등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유시민작가님! 빽바지 한번 빌려주시죠, 저라도 입고 등원해야겠습니다. 저 같은 꼰대라도 나서야, 판이 바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에 “구두 대신에 운동화 신고 본회의장 가고, 서류가방 대신에 책가방 메고 상임위원회 회의 들어 갑니다”라며 “운동화는 국회에서 바빠서 가볍게 뛸 때나 비 피해 현장을 둘러볼 때 훨씬 편하고, 책가방은 용량이 깡패입니다. 서류가방과 비교 불가 입니다. 단정하고 일하는데 편한 복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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