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지난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저치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7%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전주보다 5%포인트 오른 25%로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합당 지지도 상승 폭은 충청권과 영남권, 보수층, 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현재 당의 행보에 유권자들이 호응했다기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여당 역할 평가, 통합당의 야당 역할 평가가 모두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8%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는 53%였다. 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가 20%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69%에 달했다. 야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음에도 정당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과 견제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주와 같은 44%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부정 응답은 1%포인트 상승한 46%였다. 5주째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포인트 이내 차이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3%)이 5주째 1위에 올랐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을 꼽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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