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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문’ 표심 족쇄…입조심·몸조심에 3인 차별성 없어

등록 2020-08-07 19:06수정 2020-08-08 02:30

위기 진단에도 제목소리 못 내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나선 이낙연(왼쪽부터)·김부겸·박주민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나선 이낙연(왼쪽부터)·김부겸·박주민 후보. 연합뉴스

과거의 ‘진흙탕 전대’가 그리워질 판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일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아 지도부도 주자들도 전전긍긍이다. ‘코로나’라는 상황 변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자들 사이의 차별성 부재가 경선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전주문화방송>이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최근의 당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듯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낙연 후보는 “부동산 문제에 대응을 못했고 서울·부산시장의 잘못으로 잇따라 도덕성에 상처가 생겼다”는 점을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김부겸 후보는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 자세 전환이 부족했다”고 했고, 박주민 후보는 “청년의 불안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세 후보 모두 당의 위기를 극복할 과감한 제안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친문(친문재인)·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낙연 후보는 각종 현안에 대해 자기만의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 쪽 관계자는 “가뜩이나 신중한 편인데, 섣부르게 제 목소리를 내다 친문 유권자들의 ‘심기’를 거스를까 입조심, 몸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몸조심이 지나치기는 김부겸·박주민 후보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을 권고한 대검찰청수사심의위원회를 비판하는 등 ‘친문 맞춤형’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이 지역구인 한 의원은 “나중에 사과하고 화해하더라도 경선 국면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가차없이 공격해야 분위기가 뜨고 상대도 면역력이 생긴다. 이런 식이면 누가 되더라도 ‘컨벤션 효과’ 같은 건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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