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이사장 우원식)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기념공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용산공원에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과 무명 독립군들을 함께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 승리 일인 지난 6월 7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다.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유해는 올해 상반기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과 함께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기념사업회는 홍범도 장군의 부인과 두 아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도 신청할 계획이다. 부인 이옥녀는 홍범도 장군을 체포하려는 일본군에 고문을 당하다 옥사했다. 큰 아들 양순은 후치령 전투 등에서 활약한 의병부대 중대장으로 바베기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작은 아들 용환은 독립군으로 활약했다. 정부는 1962년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한 바 있다.
우원식 이사장은 “‘나보다 이름 없이 순국한 수많은 독립군이 영웅’이라는 홍범도 장군의 뜻에 따라 무명용사를 기리는 기념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며 “독립전쟁 기념공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