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회사가 3천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이 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국회 소통 관에서 탈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한 박덕흠 의원의 상임위 활동이 이해충돌이라는 의견이 아니라는 의견보다 다소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박 의원의 상임위 활동이 이해충돌이라는 의견에 대한 동의 여부를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한 결과, ‘동의’ 응답이 45.9%, ‘비동의’ 응답은 37.7%로 나타났다. 두 응답은 8.2% 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잘 모름’은 1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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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에서 동의가 59.8%로 높게 나타난 반면, 보수성향에서는 동의가 42.3%, 비동의가 41.8%로 팽팽하게 갈렸다. 중도성향에서는 동의가 43.6%로, 비동의(36.2%)보다 다소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54.4%가 이해충돌 의견에 대해 동의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에서는 두 응답이 비등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52.6%)과 서울(51.0%), 광주·전라(50.8%), 경기·인천(47.1%)에서 동의 응답이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비동의’ 응답(57.1%)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55.0%)와 40대(50.3%), 30대(46.1%)에서는 동의 응답의 비중이 높았고, 60대에서는 이해충돌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51.4%)는 응답이 높게 집계됐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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