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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독] 김종인호 첫 원외 당무감사…‘태극기세력’ 겨냥하나

등록 2020-10-07 04:59수정 2020-10-07 07:08

당협위원장들 상대 질문 문항 중
SNS·언론 등서 ‘막말’ 관련 최다
일부선 “자기 사람 심기” 비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서울·부산·경남·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를 시작으로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한 내부 정비를 본격화한다.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미니 대선급’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역 조직을 전면 쇄신하겠다는 게 목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진행되는 첫 당무감사인 만큼 당협위원장의 물갈이 폭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거리다.

6일 <한겨레>가 입수한 당무감사 사전점검 자료를 보면 이번 감사의 1차 목표는 ‘막말 근절’이다. 지난 4월 총선의 패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막말 변수를 일찌감치 단속하겠다는 뜻이다. 당협위원장들이 답해야 할 질문 48가지에는 △최근 4년간 당협위원장, 배우자, 직계존비속 관련 부적절한 언행이 언론에 보도된 현황 △당협위원장 및 운영위원 등의 에스엔에스(SNS)로 인한 논란 여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 인사들의 에스엔에스 활동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항목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에스엔에스 운영 방식, 빈도, 소통 대상 등을 묻는 항목이 전체의 6분의 1(8문항)에 이를 정도다.

이 때문에 이번 당무감사에서는 총선 낙선 뒤 페이스북 등을 통해 거친 말을 쏟아내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강경보수 인사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 당색, 당사까지 바꾸면서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 만큼,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떨쳐낼 것이란 이야기다.

이 밖에도 △세금체납 현황 △당협위원장 및 가족의 지역구 내 실거주 여부 △기초자치단체·청년·여성 집단과 소통 내용 △정부의 정책 실패를 홍보한 사례 등이 사전점검 질문에 포함됐다.

당무감사위는 8일까지 제출받은 서류를 바탕으로 15일부터 현장 감사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감사 결과를 근거로 당협위원장 교체를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도 발족할 방침이다. 하지만 당내 일부에선 이번 감사가 김 위원장의 ‘자기 사람 심기’로 이어질 것이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당무감사의 채점 방식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불만을 키우는 이유다. 서울의 한 당협위원장은 <한겨레>에 “당무감사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반영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결국 김 위원장의 ‘내 사람 심기’를 위한 게 아니면 왜 하는지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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