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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야당답지 못해” “여성 공천 안줘” 김종인에 쓴소리 쏟은 원로들

등록 2020-10-20 14:58수정 2020-10-20 15:02

김종인 “보궐선거 승리 이끌도록 협력 바란다” 요청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노력과 변화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다”, “우리 당이 여성에 대해 아주 무시하는 작전을 쓰는지 다선이 없다”는 등 김 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내년 4월에 맞이하게 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도 결정적으로 승리로 이끌어야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특히 서울에서 저희가 많은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이걸 만회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앞으로 남은 기간 당원과 의원들 모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기회를 만드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고문들께서 이 점을 잘 이해해주셔서 내년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 발언 직후 마이크를 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김 위원장을 향해 “말이 상임고문이지 1년에 한두 번 만나기가 어렵다. 적어도 당의 원로라면 당에 대해서 칭찬도 하고 충고도 하는 것이 정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종인 위원장 고생 많이 하고 있지만 야당이 야당 역할 못 한다는 것이 일반 국민 전반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또한 “야당은 여당을 비판하고 새로운 정책을 개발해서 제출해서 다음 정권 잡는 정당이다. 야당 역할은 여당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어야 하고 적극적이어야 되고 공격적이고 비판적이어야 한다”면서 “야당이 야당답게 집권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정당으로 바뀌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이 여성 친화적인 정책이나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희 전 의원은 “우리 당엔 다선 여성 의원이 없다. 공천을 안 준다. 우리 당은 여성에 대해 무시하는 작전을 쓰는지 다선의원이 없다”며 “여성을 다선의원 만들어주길 바란다. 그다음엔 부산시장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성을 좀 (후보자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남성들에 의해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 제안했다. 이연숙 전 의원도 “우리 당은 여성에 대한 관심 없는 것 같다. 여성의 정책이나 배려 등이 상대 당보다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 당이 여성의 문제, 생활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날 상임고문단 회의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 의장, 정양석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고, 상임고문단에서는 박관용 전 의장과 정재철, 나오연, 문희, 이연숙 전 의원 등이 나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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