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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용균 옷’ 입은 류호정, 문 대통령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잊지 말라”

등록 2020-10-28 14:37수정 2020-10-28 14:58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차벌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차벌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28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발전소 노동자 작업복 차림으로 1인 시위를 벌였다. 류 의원은 2년 전 충남 태안화력에서 숨진 김용균씨가 입던 작업복과 같은 작업복 및 헬멧을 착용했다. 김용균씨가 생전에 문 대통령과의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기자회견에 참가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 나 김용균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류 의원은 해당 팻말을 스캔해서 만든 팻말을 들었다.

류 의원은 국회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류호정 의원입니다.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외쳤다. ‘문 대통령은 손 인사를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류 의원은 밝혔다.

류 의원의 ‘입법 퍼포먼스’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류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옷을 한번 입기만 하면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는데, 그러면 홍보 방식으로 채택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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