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한 서울 종로 당협위원회 등이 그 대상이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5일 조강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양석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이철규 전략부총장과 함경우 조직부총장, 김관하 윤리위원장,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 황보승희 의원, 천하람 변호사 등 6명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조강특위는 먼저 사고당협의 위원장 선임을 추진할 것이다. 당협을 정비하고 보강해서 내년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특위의 첫 과제는 당협위원장 공석 등이 생긴 12곳(서울 6곳·경기 6곳)의 사고 당협을 보강하는 것이다. 서울 관악갑·종로·은평을·양천갑·노원갑·강서을과 경기 부천병·부천정·고양을·시흥을·남양주을·오산 등이다. 황교안 전 대표가 출마했던 서울 종로와, 차명진 전 의원이 나갔던 경기 부천시병 등이 포함됐다.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부산에는 현재 사고 당협이 없다. 김 대변인은 “수도권 당협 정비를 먼저 하게 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직 정비와 점검이 필수적”이라며 “당협위원장 교체냐, 보류냐 이런 부분은 조강특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당무감사보고서가 제출되기도 전에 조강특위를 구성하는 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상적으로 당에서 해온 절차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