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추미애 “검찰 스스로 사과하지 않으면 사과하게 만들겠다”

등록 2020-11-05 22:15수정 2020-11-06 02:45

국회 법사위서 김학의·MB 수사 언급
답변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11.5 jeong@yna.co.kr/2020-11-05 11:37:4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답변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11.5 jeong@yna.co.kr/2020-11-05 11:37:4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치인 총장”이라고 맹공격했다. 이틀 전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것이 검찰개혁”이라고 한 윤 총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은 “살아 있는 권력을 감시하라는 것은 부패하거나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을 때 엄단하라는 뜻”이라며 “(조 전 장관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이) 무슨 권력형 비리냐. 권력을 이용해 자녀의 학교 입학에 도움을 준 게 아니다”라고 조 전 장관 가족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초임 부장검사 리더십 강화교육에서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개혁은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이날 대검찰청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용을 도마에 올려 윤 총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대검에서 84억원을, 올해는 94억원을 일괄 수령해 임의로 집행했다”며 “총장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특수활동비) 영수증이 있느냐’고 묻자 “(수령 후) 나중에 돈을 쓰고서 거기에 대한 지출내역기록부를 작성하도록 한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서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이미 관련 인사들이 재판에 넘겨진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권력형 비리라는 주장에) 동의 안 한다”며 “당시 (내가) 정당 대표로서 선거가 어떻게 치러졌는지 잘 안다. 정당의 공천 시스템으로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또한 “이번에 판결이 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을 보더라도 현재 검찰 지휘부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검찰이 스스로 사과하지 않으면 사과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죄도 안 되는 사건을 강제수사로 밀어붙이고, 휴대전화 문자까지 털어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면서 “검찰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흰 것을 검게 만들거나 검은 것을 희게 만들 수 있구나, 법 기술을 쓰면 하늘에 가서 별이라도 따겠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