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1월 30일 국회에서 백기철 <한겨레> 논설위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고집이 세서 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윤 총장의 정치행 가능성에 대해선 “임기 도중 쫓겨나지만 않는다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전 사무총장은 13일 <기독교방송>(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철수·고건·반기문’ 등 정치 경험이 없어야 뜨는 현상은 늘 있었다. (
윤 총장 인기도) 그런 것”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를 안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은)
정치판에는 잘 안 어울리는 사람이다. 추 장관보다는 덜 할지 몰라도 굉장히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고집 센 사람들은 원래 정치에 맞지 않는다. 정치라는 건 타협을 잘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도 고집이 세서) 두 고집이 충돌하니까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있다. 저도 고집이 있지만 두 거물한테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다만, “총장(직에서) 자의가 아니로 쫓겨나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모르겠다. (욱하는 심정으로라도 정치를 할) 그럴 수도 있다”며 “(출마할 경우 파괴력은) 하기 나름인데 법조인으로만 살아와서 과연 잘 헤쳐나갈 수 있겠나.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을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 (둘을) 방치하는 건 대통령에게 너무 부담이다. 청와대가 나서서 정리를 해야 한다”며 “국무총리가 좀 나서긴 했던데, 임명권자가 조정해서 둘이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둘 다) 인사 조처를 하든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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