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송영길 단장(앞줄 가운데)과 김한정(왼쪽)·윤건영 의원이 16∼2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당선자의 외교·안보 참모진,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인천공항/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위원장 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가운데 정권 인수 초반에 미국 쪽 인사들을 만나는 등 한-미 의회 교류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송 위원장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바이든 당선자가 오래 상원(의원)을 하신 의회 출신이고 의회를 중요시 하는 분이라 한-미 의회 간 교류가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미국 대선 이후 의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 김한정,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동행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미 국무부, 의회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주요 일정을 다 공개할 순 없지만 일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난다”며 “(비건 부장관이) 그동안 북-미 관계, 한반도 문제를 주로 다뤄왔기 때문에 이후 과정을 같이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 유력 후보 중 한명인 브래드 셔먼 의원과 만나 북핵 문제, 한-미 동맹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 송영길 단장(가운데)과 김한정(왼쪽), 윤건영 의원들이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방미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공항/강창광 선임기자
송 위원장은 “김병주 의원과 대표발의해서 한-미 동맹 지지 결의안이 다음주 초 우리 국회에서 발의될 예정”이라며 “때마침 토마스 수오지, 제임스 랭포드 의원 등 공화당 두 의원이 한-미 동맹 지지 결의안을 미 하원에 제출해 이번에 통과될 걸로 예상된다”며 두 의원과의 만남도 예고했다. 그 밖에 민주당 의원들은 미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등도 만날 계획이다. 공개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당선자 쪽 싱크탱크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수용되고 상호 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계승돼야 한다는 면에서 같이 공감대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미 하원 52명이 한반도 종전선언 결의안을 본회의에 제출한 상태인데, 결의안을 제출한 의원들과도 의견을 나누겠다”고 했다. 김한정 의원은 “바이든 새 행정부 아래서 한-미 파트너십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방문과 별개로, 내달 14일에는 국회 외통위 여야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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