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강원도 양양의 단독주택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상가와 건물 지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전세권 등 총 18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40억5058만원을 신고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중대형 아파트는 낮은 신고가액(6억여원)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변 후보자는 본인 명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129.71㎡.39평)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올해 공시지가를 적용한 6억5300만원이었다. 변 후보자의 2006년 매입가 5억2300만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이 아파트는 1개 동뿐인 이른바 ‘나 홀로 아파트’로, 거래가 드물어 시세 파악이 어렵다 보니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인근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 시세는 18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강원도 양양 단독주택(2억9천만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상가 지분(2억8천만원),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전세권(7억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건물 임차권(3천만원) 등을 신고했다. 권 후보자는 어머니 명의의 전북 남원시 아파트(3천500만원), 장녀·차녀 명의의 예금까지 모두 공개했다.
정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예금(12억307만원), 증권(984만원) 등 총 12억1291만원을 소유했다. 배우자 명의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10억4300만원)를 비롯해 예금(16억5334만원), 증권(1억2030만원), 자동차(2016년식 제네시스·2103만원) 등 총 28억3767만원을 신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후 3시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오는 28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문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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