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소폭 하락해 36.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18살 이상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떨어진 36.7%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2주 연속 상승 계기를 찾지 못한 채 30%대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8.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가 20.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진보층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2%포인트 떨어진 59.6%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도 8.2%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다. 진보층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중도층도 3.2%포인트 하락한 33.9%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 지지층(13.6%포인트↓·66.4%), 정의당 지지층(11.8%P↓·28.3%)에서도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30.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0.3% 상승한 31.6%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부산·경남(4.4%포인트↑)·진보층(2.9%포인트↑)·중도층(2.2%포인트↑)에서 상승하고 대구·경북(5.4%포인트↓), 60대(7.4%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충청권(7.0%포인트↑)·60대(6.4%포인트↑)·진보층(2.3%포인트↑)에서 올랐고 40대(3.9%포인트↓), 중도층(1.6%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기계음으로 진행되는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였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주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18살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공수처법 통과에 대한 의견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잘못된 일’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54.2%였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9.6%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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