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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원샷 경선? 통합 결선?…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샅바싸움 시작

등록 2020-12-21 17:18수정 2020-12-21 17: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단일화·연대 방식을 둘러싼 보수 야권내 ‘샅바 싸움’이 불붙기 시작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주도권 다툼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 대표는 21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이 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국민의힘 쪽 주장에 대해 “그런 방안은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보수 야권에서 가능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방식은 세가지 시나리오 정도로 요약된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당내 경선 △당적에 상관없이 후보 모두 참여하는 ‘원샷 경선’ △각 정당 후보 선출 뒤 제3지대 등과 통합 결선(2011년 박원순-박영선 모델) 등이다.

안 대표는 이날 단일화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으나 가장 원하는 단일화 방안은 ‘2011년 박-박 단일화 모델’이고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은 국민의힘 당내 경선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적용할 ‘국민 80: 당원 20’ 경선룰을 확정해 놓은 상황인데, 국민의힘에 기여한 바 없는 안 대표 입장에서 ‘당원 20%’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더구나 안 대표가 보궐선거의 판을 키우면서 ‘오세훈·나경원·유승민’ 등 당내 유력인사 등판설이 나도는 상황이다. ‘당원 20%’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도를 표방하는 안 대표의 정치적 상징성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연 확장을 위해선 너무 일찍부터 국민의힘과 한데 묶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한 “중도와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합리적 진보까지 끌어들이지 않으면 내년 보궐선거가 그리 간단치 않다. 안 대표는 본인이 보수가 아니라고 분명한 자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공식 논평은 삼갔다.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생각을 반영한 취지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에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103석 국민의힘이 미스터트롯 방식의 인물 발굴에 나서면 당의 후보가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그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여전히 의미 있는 후보로 남아 있다면 그 때 범야권후보 경선판을 만들면 된다”고 했다. 당내 경선을 거치며 인지도를 쌓으며 존재감을 부각시킨 뒤 ‘2011 단일화 모델’에 응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4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 라디오에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바뀌어야할 수도 있다”며 야권이 빅텐트를 치고 헤쳐모이는 ‘원샷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아직 당내 후보군이 충분히 육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판이 커진 데 대한 부담도 읽힌다. 이날 한 비대위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젠더 문제 등 서울시민들에게 어떤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고 지지를 이끌어낼지 이야기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지도 있는 정치권 인사를 중심으로 단일화 방법론만 부각되는 것은 구태 정치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면서 보궐선거의 판을 키웠지만,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단일화를 결정지을 수 있는 담판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선거가 임박해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때까지는, 각 정당이 모두 후보를 선출하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 과정을 겪게 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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