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비서실장 유영민 전 장관… 31일 발표

청와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뒤를 이을 ‘3기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탁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유 전 장관이 후임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31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역임했고, 포스코 정보통신기술(ICT) 총괄사장과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거쳤다. ‘문재인 인재영입 11호’로 민주당에 영입해 20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아 2년2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했다.

다만 이날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도 함께 발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비서실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신 실장은 서울지검 검사와 대검 마약과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정책실장의 경우 이호승 경제수석이 발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문재인 출범 직후 2017년 6월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1년 반 근무하다가 지난 2018년 12월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6개월만에 다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 이 수석은 기획재정부 출신 정통 관료로, 경제분석과장, 국제통화기금(IMF) 선임 자문관, 경제정책국장,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치며 ‘거시경제’ 정책을 주로 다뤄왔다.

서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