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일자리 9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선거철 돈 풀기”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동시장의 심각성이 지금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냐”며 “선거철에 맞춰 돈만 뿌리고, 그 덕에 노동시장이 개선됐다고 팡파르를 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이 제안한 노동시장 특단의 대책이 선거철 돈 풀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장단기 악화원인을 정확히 판단해 대책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왜 대통령의 해법은 ‘공공’ 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적어 “일자리도 1분기에 90만개의 공공일자리를 세금을 퍼부어 만들겠다고 한다. 주택문제도 똑같다. 2·4대책에서 밝힌 ‘공공 주도의 공급’을 또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든 주택이든, 대통령과 이 정부 사람들의 머릿속에 시장은 없고 공공만 있으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시장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의 부재가 이 정부 임기 내내 일자리와 부동산 문제를 악화시켜왔다. 그런데 정작 이 정부 사람들만 그것을 모르니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대변인도 전날 구두 논평에서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다 하지만, 일자리가 무슨 붕어빵인가. 급히 찍어내 숫자만 부풀리려는 일자리에 무슨 지속성과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제공한 일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혈세로 만든 ‘내돈내산’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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