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성정치아카데미 임원진 등이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 캠프 제공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와 오세훈 예비후보가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선출할 경선 여론조사는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화방송>(MBC) ‘백분토론’ 팀이 리얼미터에 맡겨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18살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나 후보의 적합도가 25.2%, 오 후보가 22.0%로 오차범위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은희 후보가 6.5%, 오신환 후보가 5.5%였다. 본선에서 적용되는 10%의 여성가산점을 가상으로 부여하면 나 후보가 27.2%, 조 후보가 7.1%를 받게 된다. 나 후보는 ’보수 성향’ 응답층에서, 오세훈 후보는 ‘20대 이하’ 연령층에서 지지세가 뚜렷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제3세력전국연합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선언서를 전달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다만 ‘2차 단일화’를 하게 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경쟁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양자 가상 대결’에서 안 후보(39.4%)가 오차범위 밖에서 나 후보(24.8%)에 앞섰다. 안 후보(40.0%)는 오세훈 후보(23.3%)와의 범야권 양자 대결에서도 우세했다.
여야 후보 전체를 놓고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다시 물었더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1%로 앞섰고, 이어 안 후보(23.2%), 나 후보(14.2%), 오세훈 후보(9.4%), 우상호 민주당 후보(7.3%) 차례였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자 응답자의 45.5%가 ‘정부·여당의 책임을 묻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4.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