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의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8~12일 5일동안 전국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37.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지지율은 지난 2월 첫째주 39.3% 이후 5주 만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7%p 상승한 57.4%로, 긍·부정 격차는 19.7%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지지율 하락 폭은 서울(5.8%포인트↓·32.6%)과 20대(9.1%포인트↓·26.4%), 70대 이상(8.1%포인트↓·31.6%) 등에서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2.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9%포인트 하락한 30.1%였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3%포인트다. 4·7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르며 36.4%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2.0%포인트 하락한 27.6%로 두 당의 격차가 8.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도가 이틀 연속 20% 후반대 기록할 정도로 떨어졌다”며 “엘에치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여진 등의 여파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중도층에서보다 진보층에서 낙폭이 더 컸다”고 짚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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