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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빨간 넥타이’ 안철수, ‘국민의힘 빨간 점퍼’ 금태섭…오세훈 손 잡았다

등록 2021-03-24 16:39수정 2021-03-24 16:56

중도층 겨냥 잰걸음…안·금 공동선대위원장 맡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과 손을 맞잡았다. 지난 2차례 경선 과정에서 ‘합리적 보수’의 위치를 점한 오 후보가 구심점이 돼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범보수 진영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와 함께 등장했다. 안 대표는 평소에 잘 매지 않던 국민의힘 당 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안 대표의 깜짝 등장으로 의원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안 대표는 일일이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이제 시작이다” “고맙다”는 등의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먼저 연단에 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안 대표가 제일 먼저 결심해 행동으로 옮긴 덕분에 판세가 전환됐다. 우리 지지율이 앞서 나간 데 가장 큰 공이 있다”며 안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에 안 대표도 “제가 지금 할 일은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야권 전체 승리 이끌어내는 것이다. 오세훈 후보와 정권교체 교두보를 꼭 놓겠다”고 화답했다. 앞선 단일화 과정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안 대표는 “여러분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조금 전에 안 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고 감개무량하다. 잠시 울컥하는 기분”이라며 “안 대표가 꿈에 그리던 새 정치를 저 오세훈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국민께 최소한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이 끝난 뒤 오 후보와 안 대표가 포옹하자, 의원들의 환호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야권 단일 후보가 결정된 뒤 처음으로 열린 이 날 오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회의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등장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 후보를 돕기로 했다. 오 후보는 “회의 시작에 앞서 든든한 원군이 오셨다”며 금 전 의원을 환영하며, ‘국민의힘’ 글씨가 새겨진 빨간색 당 점퍼를 직접 입혀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의 한 쪽 손을 맞잡고, 다른 손은 주먹을 쥐며 선거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그동안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벼랑 끝 대치로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오며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여왔다는 지적을 받은 오 후보는 후보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세 사람은 경쟁자였지만 오늘 빨간 넥타이와 점퍼로 이제는 ‘원팀’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줬다”며 “부동층으로 불리는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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