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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정권교체 약속 지키겠다” 재보선 뒤 야권재편 주도권 경쟁

등록 2021-04-05 16:18수정 2021-04-05 17:38

국민의당, 야권재편 새 플랫폼 선호
국민의힘 “안철수는 원 오브 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4·7 재·보궐 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 약속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4·7 재·보궐 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 약속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재보선을 이틀 앞둔 5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정치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재보선에서 야당이 승기를 굳히고 있는 판단 아래, 야권발 정계 개편을 둘러싼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철수 투표 독려 회견 핵심은 대선 겨냥?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7일, 꼭 투표해달라. 선거는 심판이다. 이제 잘못된 세력에게 잘못 건네진 국민의 권력을 회수해야 한다”며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위선과 무능, 독선적이고 반민주적인 권력에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촛불정신의 본질이고 촛불정신을 배신한 정권에 진짜 촛불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 이틀 전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핵심은 ‘재보선 이후 야권 대통합과 정권교체’였다. 안 대표는 “4월7일 이후 야권은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더 험하고 깊은 산과 강을 건너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 지더라도 제 선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 저 안철수, 명운을 걸고 이 길을 반드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회견 뒤 기자들에게도 “이번에 서울시민들께서 야권에 기회를 주신다면, 그 다음에 야권 모두가 해야 할 일이 정권교체 아닌가”라며 “누가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권교체가 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벌써 시작된 야권 정계 개편 주도권 다툼

야권 정계 개편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벌써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유불리를 떠나 모든 조건을 수용해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의 헌신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약속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면서 목소리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승리를 발판삼아, 안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품은 제1야당이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합당 과정에서 안 대표가 아닌 국민의힘이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밖에서 대선 후보 경쟁을 하는 것보다 우리 당에서 윤 전 총장, 유승민 전 의원 등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제1야당인 우리에게 긍정적”이라면서도 “벌써부터 재보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 등은 지분 다툼으로 비춰져 막판 선거전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 안 대표는 합당 절차로 보이는 사실상의 입당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재선 의원은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에서도 진 안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우뚝 설 수 있겠나”라며 “윤 전 총장을 거론하며 정계 개편을 주도하고 싶은 안 대표의 마음은 알겠지만,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대선 주자들 가운데 원 오브 뎀(One of them)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재보선에서 이기더라도 국민의힘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야권 재편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번 재보선 승리를 국민의힘 승리로 여길 경우, 야권의 대선 승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뿐 아니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할 수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의 중간에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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