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 선도 위태로워지면서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신뢰수준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0%였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3월 셋째주 37%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62%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1%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등 차례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도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최소치다.
원내 5개 정당을 대상으로 한 정당 호감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4%로, 민주당(30%)을 제쳤다. 지난 4년간 8차례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호감도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당(24%), 국민의당(21%), 열린민주당(19%)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구도가 강화됐다. 윤 전 총장이 25%, 이 지사가 24%로 박빙이었다. 윤 전 총장은 2주 전보다 2%포인트 오른 반면, 이 지사는 답보 상태다. 중도층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30%)이 이 지사(20%)에 크게 앞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5%로 떨어지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의원·오세훈 서울시장(각각 2%)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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